[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초연결·초지능 사회 구현의 핵심 도구로 인공지능(이하 AI)의 중요성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창출의 밑거름인 AI 도입을 향한 기업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의 보고서 ‘기업은 어떻게 AI를 도입하는가?’에 따르면, 발전을 거듭해온 AI 기술의 진화는 현재 거의 정점에 도달했으며, 딥러닝·컴퓨터 비전 등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인류 전체를 뒤흔드는 기술 파괴적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POSRI 철강연구센터의 김상윤 수석연구원은 “인체의 구성 요소 중 뇌·신경으로 여겨지는 AI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제품과 혁신적 서비스 구현에서도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인다”라며 “특히 AI와 같은 SW 기술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CEO 조사는 AI 시장규모가 2018년 1조2천억 달러에서 2022년 3조9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타 기술 대비 AI로 인한 기업 경영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POSRI 측은 과거 단일 가치사슬 생태계를 유지해온 기업 생태계가 현재 다수 참여자가 거래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거쳐 향후 분산형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의 높아지는 AI 의존도 배경을 기업 생태계 구조의 변화에서 찾았다.
단일 가치사슬 생태계에서는 파트너와의 효율적인 거래구조가 핵심이었으나, 플랫폼 생태계는 참여 기업 간 연계를 통한 기업 생태계의 혁신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윤 연구원은 “분산형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와 기술, 인력, 서비스 등의 자원을 연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생태계는 SW 기반의 연결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AI 등의 SW를 향한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필요한 가이드라인으로 ‘AI 조직 환경 구축→기술, 솔루션 획득→적용, 차별화→성과확산, 전사전략을 제시’한 김 연구원은 “AI가 변화시킬 기업 경영 영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서비스업은 ‘실험적 시도’를, 제조업은 ‘단계적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업의 경우 AI 솔루션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향후 2~3년 이내에 시장 주도적 혁신 솔루션을 장악하는 ‘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제조업의 경우 단기 변화보다는 중·장기적 변화에 대비해 물리적 제조 생태계의 디지털화와 같은 단계적 진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