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경기둔화와 아세안 국가의 경제 위험도 증가로 ‘차세안(ChASEAN)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아세안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하방압력이 더욱 증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요인을 세계, 중국, 아세안의 경제 상황으로 구분했다.
세계 경기선행지수는 2018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산업생산지수 또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또한 IMF 등 주요 기관은 2019년 세계 경제가 무역 분쟁, 중국 경기둔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2019년 경제 성장률을 3.65%에서 3.33%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최근 소매판매, 투자, 수출 등 내·외수 지표의 증가세 하락,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경기 둔화 우려와 부채 리스크, 미·중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중국 경기 하방 압력 증가 등의 이유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2012~2014년 7%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을 6.3%로 전망했다.
아세안 5개 국가의 향후 경제성장률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세안 국가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차이나 리스크 확산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경제성장률도 각 0.31%P, 0.25%P, 0.19%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아세안 5개 국가의 대내외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도 우려의 소지를 낳고 있다.
한국과 차세안(ChASEAN)의 경제 연관성은 매우 높은데, 특히 한국의 차세안 교역 의존도는 38%로 측정된다. 2019년 한국의 차세안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43.3%, 수입 의존도는 3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한국의 對 세계 수출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이며, 특히 對 중국 수출 증가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차세안 직접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81억2천만 달러에서 2018년 109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차세안 지역의 투자 수익률이 타지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의 중국 투자는 제조업의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정체되고 있지만,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차세안 금융시장에 대한 한국의 노출도는 20%로 중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위험노출액 총액 대비 중국의 위험노출액 비중은 2016년 2분기 12.3%에서 2018년 3분기 15.3%로 증가했다. 한국 금융권의 對 중국 위험노출액 증가는 차세안 리스크 발생 시,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민지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및 아세안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對 중국 및 아세안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어 차세안 리스크를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차세안 경제 여건 모니터링 및 금융시장 급변동성 대응능력 강화 ▲차세안 지역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적극적인 리스크 헤지 전략 구사 및 기업 경쟁력 제고 필요 ▲ 내외수 균형 성장을 통해 대외 리스크에 강한 경제 시스템 구축 필요 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