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직원 복지 플랫폼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산업일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직원 복지 플랫폼이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직원의 직업 만족도를 높여 생산성 향상 및 퇴사율 감소를 꾀하는 움직임이다.

KOTRA의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하다, 직원복지앱(App)이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직장 문화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힘을 모으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의 4월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만 16세부터 64세 기준 고용인구는 3천27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6.1%가 근로자로 살아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영국 근로자들의 업무 시간이 일주일에 약 30분 증가했으며, 무급 초과 근무까지 포함할 경우 매달 17.2시간을 초과 수당 없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젠티즘(Presenteeism, 근무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기업은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2018년 12월 영국의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가 발표한 ‘Good Work Plan’ 보고서에는 행복도와 업무 몰입도가 높은 직원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낮고 생산성이 높으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업무몰입을 개선하고자 유연근무제 규정을 제정해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유연근무제 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복지 범위를 넓혀 직원들이 재정적, 육체적, 정서적으로 풍족한 개인 생활 및 직장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 복지 플랫폼을 이용하는 한 근로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직 시에도 기본적으로 직원 복지 플랫폼이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한 병원의 조직개발 국장 S씨 또한 “직원 복지 플랫폼을 직원들에게 제공해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했고, 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의적인 반응처럼 영국의 직원 복지 플랫폼(HR Tech) 시장은 최근 새로이 형성되는 산업 분야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여러 복지 플랫폼 기업 중 영국에서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스타트업은 Perkbox다. Perkbox는 다양한 외식 및 쇼핑 할인과 쿠폰, 의료 서비스,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활용한 인사업무 및 의사소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이 밝힌 직원 복지 플랫폼의 성공 요인은 ▲스마트폰 등을 통한 편리한 사용법 ▲상품을 시장의 요구에 맞게 변화시키고 비즈니스 모델 구축 ▲기업의 사명 목적 및 문화 연구로 적합한 인재 채용 등이다.

KOTRA 박지혜 무역관은 “Perkbox는 사업 초반 크라우드 펀딩 청중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435만 파운드(약 67억 원)를 조달받았다. 이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실현한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복지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채용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