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연정 정부 내의 갈등, 세계 경제 둔화 및 유로존 경기부진 등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한국과의 교역 및 투자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KOTRA의 ‘한-이탈리아, 2019 상반기 무역 및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이탈리아 경제상황을 반영해 각 기관에서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0.6%~1.0%에서 -0.2~0.3%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2018년 2분기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던 이탈리아 경제는 2019년 1분기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무역의 2019년도 1~5월 수출은 전년대비 4%, 수입은 2.9%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중 비내구 소비재 수입이 전년대비 6.2%, 수출 12.1% 증가했으나, 산업 생산 부문은 전년대비 -0.8%를 기록해 생산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9년 2분기는 다시 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던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역은 수출입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양국의 교역은 2015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2018년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나, 2019년 상반기는 수출 -13.5% 감소, 수입 -0.2% 감소로 전년대비 수출입이 모두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이탈리아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와 합성수지, 철강제품, 자동차 부품 등인데, 2018년 모두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액이 2019년 상반기에 냉연강판, 기타정밀화학원료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산업 생산 감소와 더불어 기업의 투자 및 소비심리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현지 진출 국내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 섬유 제조업체들의 생산 부진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합성섬유 수출 감소세를 야기했다.
또한 이탈리아 자동차 판매 시장 감소로 패션 섬유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사용되는 시트, 천장, 타이밍 벨트 등의 수요도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의 유지윤 무역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7월 25일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결정,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도 “그러나 10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및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정책 강화 등 통화정책 및 정책변화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