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스라엘이 교통 문제와 환경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방안을 다양한 차세대 교통수단에서 찾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이스라엘을 사로잡은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 따르면, 이스라엘 도심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인해 대체 이동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전동킥보드 시장도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Global Trade Atlas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전기자전거 수입액은 자전거 수입 총액의 37%가량을 차지한다. 이스라엘의 전기자전거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이다.
하지만 아직 전기자전거 시장의 확장세를 받쳐줄 자전거 전용 도로 등과 같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관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OTRA 측은 2018년 이스라엘 내 전기자전거 사고의 건수는 2014년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2천18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운전면허 혹은 전기자전거 면허를 소지해야지 만이 전기자전거를 운행할 수 있도록 전기자전거 면허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강화한 규제는 이스라엘 내 전기자전거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를 틈 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동킥보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대여 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전동킥보드 시장은 이스라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탔다.
2018년 8월, 미국의 전동킥보드 업체 버드(Bird)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중심에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기 자전거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살려 이스라엘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해외 시장도 이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1월에는 독일의 윈드(Wind)가, 2월에는 라임(Lime)이 차례대로 이스라엘의 전동 킥보드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스라엘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시장의 확대는 고품질 배터리 생산국인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OTRA의 윤주혜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은 “이스라엘의 전기자전거 시장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제품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나, 배터리의 경우 한국 제품이 우수한 품질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어 관련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