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색소침착은 여러 신체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타구니, 겨드랑이, 팔꿈치, 발꿈치가 있지만 타인에게 노출하지 않는 부위에도 얼마든지 착색이 나타날 수 있다. 유륜과 유두가 그러한 부위에 해당한다. 여성의 유방은 다른 부위에 비해 드러낼 일이 거의 없지만 본인의 여성성이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피부색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사우나나 수영장 등 대중시설에 방문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륜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하면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그 영향으로 유두가 커지고 멜라닌 생성 세포가 활성화되어 유륜의 색이 짙어질 수 있다. 월경 증후군 중 하나로 이러한 현상을 겪는 여성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월경이 끝남과 동시에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는 속옷에 의한 마찰과 압박을 들 수 있다. 의류와 피부의 마찰은 색소침착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여성은 종일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기에 브래지어 주변 신체 부위에 받는 압박이 크고 그로 인해 색소침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찰에 예민한 유륜과 유두의 특성 상 속옷에 의한 마찰이나 압박으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면 피부색이 짙어질 수 있다.
유륜 색의 변화를 혹시 특정 질환의 증상으로 의심하는 여성에게 다행인 점은 유륜이나 유두의 색 변화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계속 신경이 쓰이고, 예전의 피부색을 되찾고 싶다면 의료기관에서 레이저를 활용한 유륜미백을 받아볼 수 있다.
유륜미백을 받을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바로 레이저 미백은 단 한 번의 치료만으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평균적으로 2~4회 정도의 시술을 받아야 눈에 띄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추가로 유륜미백을 받거나 다른 방법을 병행할 수 있다.
여성의 상징이기도 한 유방에 직접 시술을 받는 과정이기에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안전한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시술 후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충분히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
도움말: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