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투명한 대응이 해외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장세에 올라탄 세계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과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투명한 대응, 위기가 기회로-독일 체외진단(IVD) 의료기기 시장 분석)’에 따르면, 독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을 포함한 해외 의료업계가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빠르게 저지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혈액과 분뇨, 체액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통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기술 및 시약인 체외진단용 의료기기(IV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ICT 등과의 연계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해당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두드러지는 분야로 인정받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체외 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2018년 약 6백억 달러에서 연평균 6.7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 약 83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장악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체외진단 관련 시장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이 이미지 제고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 세계 체외진단 의료용기기 시장 중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닌 국가로는 스위스, 미국, 독일 등이 있다. 그중 독일의 총수출액은 2019년 기준 약 42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이다.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대표적인 독일 기업으로는 지멘스(Simens AG)를 들 수 있다. 지멘스는 지멘스 헬시니어스를 통해 의료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주로 임상 진단 및 치료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KOTRA의 문기철 독일 함부르크 무역관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향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 관련 시장에서 활발한 교역이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유럽 내 한국을 향한 신뢰도를 향상시킨 가운데,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유럽 및 독일로의 수출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