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서비스 산업계의 디지털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간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은 업계 내에서 늘 인지돼 오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유통서비스와 홈코노미(Homeconomy) 등 서비스 업계의 디지털화가 불가피한 선택으로 자리하자, 기대 이상의 속도로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보고서인 ‘포스트 코로나 변화하는 국내 서비스업 생태계’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초점을 둔 채,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서비스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는 ▲디지털전환 ▲비대면 유통 서비스의 확산 ▲홈코노미 산업 부상 등이 꼽혔다.
KITA 신성장연구실의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서비스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할 소비 행태 및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필요한 IT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며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1분기 관광 및 문화, 도소매, 음식숙박 등 대면 접촉을 기반으로 하는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암담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서비스업계 전반에 코로나19는 암흑기 그 자체였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업 GDP는 전기 대비 2% 감소했다. 1.8% 감소한 제조업보다도 경제적 타격이 더 큰 셈이다.
하지만 정보통신업 만큼은 호조세를 띠었다. 교육 수업부터 회사 근무, 회의와 식품 배달 등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며 나오게 된 결과로 사료된다.
외식, 문화, 소매 관련 소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보복소비심리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광 및 운수업 등은 비교적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 비즈니스 전략 수정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심 수석연구원은 “언택트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IT 기술 서비스업의 발달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향후 유통 산업의 사업 구조도 비대면 채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터넷 및 모바일 구매가 가속화함에 따라 전자상거래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간편결제를 포함, 모바일 중심의 금융 인프라와 관련한 핀테크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