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계속되면서 MWC·하노버 메세 등 글로벌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이후, 대부분의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시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해외전시회 뿐 아니라 국내 전시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일 현재, 50건의 전시회가 취소됐고, 112건은 연기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관련 위약금이라던지 경영자금 애로 등 전시업계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다.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간담회와 의견수렴을 하면서, 전시업계를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대출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한 금융애로 완화에 힘써 왔다.
전시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고, 고용유지 지원금(휴업수당 90%, 6개월)과 고용·산재 보험료 납부유예 확대(6개월) 등 고용지원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세금납부를 유예한다던지, 교통유발부담금 한시 경감 등을 통해 세제 부담 완화정책을 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전시산업 업계 대표, 학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시업계 피해와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전시장운영자협회, 전시디자인설치협회, 전시주최자협회, 전시서비스사업자협회 등 전시업계 5단체와 코엑스, 킨텍스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 했다.
대표적인 국내 수출인프라인 전시업계의 최근 동향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 대책을 보완하고자 마련한 자리에서 간담회를 주재한 나승식 무역투자실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국내 전시회도 철저한 방역체계 하에 5월부터 점차 전시회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실제로 5월8일부터 11일까지 MBC 건축박람회가 열렸고, 5월14일부터 17일까지 창원 KNN베이비페어 등 국내 전시 개최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나승식 실장은 “최근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전시회 현장에서 보다 철저한 방역관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금융·고용 추가 지원과 동시에 안전하면서 성공적인 전시회 개최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영애로와 고용지원을 위한 피해지원을 추가 보강하고, 전시회 정상화를 위한 방역체계, 기업유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10일 총리 주재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 상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 실장은 “단기 피해지원에 더해 국내 전시산업이 외부 변화와 위기에 견고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시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하반기 중 별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K-방역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시점에서, 전시산업이 우리의 장점을 살린 ‘K-Exhibition’으로 세계무대에 나간다면 글로벌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시장운영자, 전시주최자, 디자인설치사업자, 서비스사업자 등 전시업계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누적, 자금조달, 고용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 지자체 등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우선 전시장 운영이다. 심각한 적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방세 한시 감면, 안전한 전시회 개최를 위한 방역물품 등 방역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전시회주최사는 취소된 전시회에 대한 피해 지원, 하반기 등에 개최되는 전시회의 참가기업 유치지원, 융자자금 확대 등을 요청했다.
전시디자인설치 관계자는 “영세규모의 전시사업자가 감당하기에는 부스 및 전시자재 보관 등 물류부담이 큰 상황으로, 공동 물류창고 조성방안 검토와 마케팅 및 O2O 대응 교육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시서비스 업체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금융지원 추가 확대가 필요하며, 고용유지 등에 대한 지원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나승식 무역투자실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의 목소리를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전시업계 피해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에 최대한 반영하고, 전시업계가 활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