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및 센서가 장착돼 착용자의 신체 상태와 그 주변 환경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벨기에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KOTRA의 ‘벨기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동향’ 보고서에 담긴 시장조사기업 Statista의 조사 결과, 스마트워치를 제외한 벨기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천340만 유로에서 2018년 2천440만 유로, 2019년 2540만 유로로 지난 3년간 매년 4%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컨설팅업체 Deloitte가 2019년 18세부터 75세 사이 벨기에인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벨기에 인구의 22%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67%는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제품은 없고 해외 대기업 제품들이 주로 판매 중이지만, 현재 웨어러블 기기 관련 기술 개발 및 상품 제작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위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 원격기술지원 및 현장 인력 안전 관리를 위한 산업용 웨어러블 팔찌, 원격 진료 및 실시간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한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등의 연구 개발 및 생산이 진행 중이다.
벨기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도입 초기에는 스포츠 분야 종사자들과 건강을 걱정하는 노년층이 주 소비자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반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 운동량 측정기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벨기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소비자들의 관심은 스마트 손목시계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KOTRA의 박진아 벨기에 브뤼셀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벨기에 패션기업 및 시계 제조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물인터넷 활용 상품들의 시장 진입이 보다 활성화 돼 웨어러블 기기 보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