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가상 카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가상카드 발전 가속화' 보고서에서 금융사기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상카드'에 관해 소개했다.
가상카드는 카드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가 노출돼 있지 않고 시간과 금액에 한도가 있어 해킹, 금융사기의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또한, 전자 지갑에 가상카드를 연동해 다닐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홍콩 가상 은행 MOX는 카드 번호와 만료 날짜, CVC 등이 표기되지 않은 가상카드인 MOX카드를 출시했다.
기재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할 방법은 MOX 앱 하나로, 안정성을 추구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의 확대로 카드 번호 유출이나 금융사기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개인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가상카드를 활용하는 추세다.
유럽 내 약 5천만 명이 사용하는 B2C 스타트업 Stocard는 독일의 결제 관련 핀테크 회사인 와이어카드(Wirecard)와 제휴해 Mastercard 기반 가상 카드를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 최대 은행 BNP Paribas는 가상 카드 결제 서비스와 금융솔루션인 Coupa Pay를 결합해 제휴사가 자동 송장, 자금 흐름, 지불 과정 등을 점검하고 사기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가 가상 카드를 출시했으며, 하나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도 해외 온라인 안전 결제를 위해 반영구적/일회성 가상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활용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령화 연구원은 '향후 해킹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 통합 서비스로 금융 회사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가상 카드를 국내에서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