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달러화는 경기회복 기대와 지연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강보합을 보일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내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에서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7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달러화는 경기회복 지연, 재확산 우려 등 강세요인이 소폭 우세할 전망이며,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동인의 부재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달러화는 경기회복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돼 강세압력이 소폭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보면 IMF는 1월 3.3% → 4월 3% → 6월 4.9%로 조정했으며, OECD 또한 2월 2.4%에서 6월 6%로 조정했다
또한, 대규모 유동성으로 확대된 금융시장-실물경제간 괴리가 자산가격 조정 등 금융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 강세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엔화는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기부진 등 약세요인과 안전자산 선호 등 강세요인의 상존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7월1일 발표된 6월 단칸지수(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 판단 지표)는 34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경우 오는 17일 열릴 EU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복기금 조성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경우 추가 강세가 가능하나, 회원국 간 이견 지속으로 합의 도출에 난관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달러화 수급 여건 개선이 지연되며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환율 하락은 경기회복 기대, 달러화 약세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근의 신규 확진자 발생 증가, 글로벌 고용 및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하락세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