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Glass)의 활용도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안경으로 해외 바이어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제품소개와 수출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경기도는 스마트안경을 활용해 ‘찾아가는 글로벌 전시회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기존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사업’의 추진이 어려워진 만큼, 화상수출상담 인프라를 활용해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업 신청대상은 사업장 또는 공장 소재지가 경기도인 수출 중소기업 중 지난해 수출실적이 2천만 달러 이하 업체다.
참가기업들은 우선 가정·생활용품(B2C), IT·의료기기·기계(B2B), 코로나19 관련 소비재(의료용품, 위생용품, 건강식품 등) 3개 분야의 ‘온라인 공동관’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
바이어들이 기업별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별관’ 페이지도 함께 지원하며,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바이어들을 검색하고 이메일을 발송해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췄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통역원이 참가기업을 직접 방문, 해외 바이어들의 ‘아바타(Avatar)’ 역할을 수행, 화상 상담을 돕는다. 바이어들은 기업의 제품과 담당자, 제조공정 등을 통역원이 착용한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음성 및 채팅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참가기업은 제품에 대한 정보자료를 스마트 안경의 AR기능을 활용, PDF, AVI, JPG파일 등으로 변환해 바이어에게 즉시 공유할 수 있다
류광열 경제실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실감경제(XR·Extended Reality)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화상 수출상담에 신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수출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3년(2017년~2019년) 동안 총 488개사를 대상으로 22억 원의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수출기업을 지원했으며, 이 기간 동안 2처379건 9천900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