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HRI)이 발표한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HRI는 코로나19의 국내외 재확산이 예상돼 대면 및 접촉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소비지출 및 서비스업 중심의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기존 0.3%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감소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제약 및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 등이 민산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가계의 고용 및 소득 부진 가능성 등이 민간소비의 하방압력을 확대한 우려도 있다. 다만, 3차 추경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등은 민간소비의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주택착공 및 허가, 건설수주 등의 선행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 강화가 수요억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민간 신규분양이 축소되는 등 건물/민간 부문 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정부 SOC 예상 증가 등으로 토목/공공 부문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건설투자가 플러스 정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토목건설 투자가 상반기에 조기 집행되면서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20년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관련 산업의 투자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확산 및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 산업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침체 및 대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가 전망된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관련 품목 등의 수출은 상대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만, 그 외 대부분 품목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분기 이후에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발생 등이 수출 경기의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올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 회복 추세와 지난해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로 2019년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고용 부분에서는 실업률은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RI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르는 의료 및 방역 붕괴 방지가 급선무’라며 ‘강력한 방역 조치가 민간 경제 활동에 부작용을 미치지 않게 하는 보완 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