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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 어떤 진전 있었나
도수화 기자|95dosuhw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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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 어떤 진전 있었나

인적 교류 활성화로 경제협력 확대돼…향후 복잡한 글로벌 환경 고려해야

기사입력 2020-09-08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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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국과 러시아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한-러 수교 30주년, 경제협력 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수교 이후 한-러 교역은 30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러시아는 한국의 10위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1990년 9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양국 간 교역액은 2019년 223억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한-러 수교 30주년, 어떤 진전 있었나

우리나라의 대러 수출 품목은 전자기기, 플라스틱에서 차량, 기계류 등으로 변화했으며, 대러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의 광물성 연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광물성 연료 수입이 상당히 증가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폭 또한 커져 2018년 무역적자가 101억8천315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러 교역이 원자재의 가격 등락과 서방 제재 등의 대외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직접투자는 2007~2010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 주로 현대,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대러 투자에 앞장서 왔다. 한국 기업이 러시아의 자동차, 전자제품, 식품 등의 제조업과 유통업, 호텔 서비스업에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쌓았음에도, 한국의 대러 투자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러 투자가 대세계 투자액의 0.5%에 그치는 까닭에는 열악한 현지 비즈니스 여건이나 서방 제재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러시아의 대한국 투자는 한국 측 투자의 40분의 1 정도로, 양국 간 투자 규모는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러 인적 교류의 경우 경제협력 확대에 고무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1990년 수교와 2014년 비자 면제협정을 기점으로 인적 교류는 크게 활성화돼 2019년 양국 간 관광객 수는 7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최근 유학이나 의료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인들이 늘고 있으며, 러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2010년대부터 급증하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수교 이후 지속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경제협력의 추진과 답보를 반복하며 시장 다변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KITA 전략시장연구실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수교 이후 한-러 경제협력에는 양적·질적으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으며, 특히 인적 교류의 증가로 상호 관심과 호감이 높아진 것이 큰 성과'라고 했다.

그러나 교역 규모의 높은 변동성,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비교 우위 악화, 교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해외직접투자액 등을 한계점으로 꼽은 김 수석연구원은 향후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제재, 국제 원자재 가격 등락, 코로나19 확산 등이 양국 관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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