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의 비대면 업무방식이 가속화되면서 업무 효율 향상과 비대면 업무 방식 정착을 위한 일부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격근무를 시행한 기업은 이전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돼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된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의 ICT 기업은 물론 SK텔레콤, 현대차, LG 등의 대기업, 유통업계 등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도 정비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많은 기업이 업무처리 방식의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혼란을 겪었는데, 직원들은 비대면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월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비대면 업무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70.8%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62.9%)’이 꼽혔다.
그러나 국내의 일부 기업은 원활한 비대면 업무를 위해 다양한 근무 형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SK텔레콤은 원격근무 상시 시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거점 오피스를 운영 및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경우 올해 5월부터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이미영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대면 업무 방식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기 주도적, 수평적 조직문화 정립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