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 약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8개 신산업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전체 수출증가율(3.2%)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보고서인 '5대 신산업의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및 국민경제기여 효과'에 따르면, 2008에서 2019년 사이 전기·자율차 수출은 연평균 103.6%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정 상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지수인 무역특화지수와 특정 상품의 비교우위를 판단할 수 있는 현시비교우위지수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가 수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문은 전기·자율차, 차세대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기·자율차는 무역특화에서 주요 5개국 중 2위를 기록했으며,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차세대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기준 무역특화에서 주요 5개국 중 1위,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소비재의 경쟁력은 다소 낮지만, 지난 10년간의 비교우위 경쟁력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5대 신산업은 세계교역의 둔화로 총수출의 경제성장 기여가 낮아진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5대 신산업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17%로, 총수출 기여율(-21.4%)을 크게 상회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지난해 전 산업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2017년보다 28만여 명 감소한 반면, 신산업은 같은 기간 5만 명이 증가했다.
KITA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심화,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쳐 기존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큰 첨단 신산업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