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제, 환경, 사회 이슈를 고려하면서 통합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기업의 가치가 경제적 성과에만 국한되었으나, 그로 인해 장기적 생존이 어려워지고 기업가치가 저하되면서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인 '해외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해외 금융기관은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HSBC는 2025년까지 1천억 달러의 지속가능금융 및 투자를 실행하고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한 5가지의 목표를 설정했다. 일본 MUFG는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2018년 환경 및 사회정책체계를 수립한 바 있으며, 독일의 KfW 그룹은 2018년 만들어진 지속가능관리팀이 환경 및 기후운영위원회와 비즈니스 생태 TF와 협조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Goldman Sachs의 경우,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전력수요를 충당하고 사내 이동수단을 전기차량으로 대체체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금융기관은 전략 및 정책, 거버넌스, 상품·서비스 개발, 리스크 관리, 내부 운영 등에 걸쳐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는 상황이다.
해외 금융기관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금융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공해 물질 배출이 덜하고, 기업의 경영활동에 간섭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환경이나 사회 이슈와 관련한 관심이 저조했다. 그러나 국제기구, 정부, 고객 등과 같은 대내외적 이해관계자들에 의한 압력이 강화되면서 금융기관 역시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는 경향이 촉진됐다.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국제적 표준이 제정되고, 네트워크가 확대되는 등 세계적 차원의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금융권도 이에 동참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지속가능경영 추진 배경 중의 하나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투자처 발굴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에너지효율 기술 발전,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확대 등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신규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경영은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주로 여러 이해관계자의 압력에 대응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윤경수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은 금융기관에서도 선택이 아닌 의무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향후 국내외 금융기관은 장기적 관점에서 각국 정부 또는 국제 정책, 규제 흐름에 관한 대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과정에서의 에너지 전환 등 기회 요인도 고려해 경영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