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에 따라 베트남의 구매관리자지수(이하 PMI)는 지난 8월부터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8월 45.7, 9월 52.2, 10월 51.8을 기록했던 베트남 PMI는 11월 49.9로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인 '11월 베트남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에 따르면, 베트남 PMI 수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미만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인 PMI는 0부터 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나며 50 이상일 경우 제조업 경기 확장, 50 미만일 때 수축, 50은 변동 없음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PMI가 하락한 것은 중부 지방의 태풍과 홍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베트남 제조업계는 신규 수주가 소폭 증가했으나 태풍 및 홍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수출 주문량이 급감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제조업계는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구매 활동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베트남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몰라베(Molave)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업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투입 가격과 완성품 생산 가격 인플레이션율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원자재 투입 가격은 2018년 8월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공급업체 배송시간의 증가 폭은 올해 8월 이후 11월에 최대 수치를 기록해 납품이 지연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태풍 및 홍수로 인한 일시적 침체로, 호전 상황에 따라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KITA 호치민지부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부지방의 피해 복구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고, 베트남의 안정적인 코로나19 통제와 전 세계 상황 호전 전망에 따라 내년 중으로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