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1월 기준, 한국이 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대상 교역에서의 실적이 발표됐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對중동 지역별 수출입동향(11월)’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약 458억 달러, 총수입은 10.9% 감소한 약 4백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기간 GCC 6개국 및 레반트(+이라크) 대상의 교역에서 한국은 적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터키 및 이란 대상의 교역에서 역시, 흑자 규모 증가의 긍정적 결과를 내놨다.
한국은 11월 GCC 6개국 대상, 6억9천만 달러의 수출, 24억7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수입은 47.3% 감소했다.
일반차량, 고무제품 및 광학 의료검사기기 등의 품목이 수출 증가를, 무기화학품 및 비료 품목의 수입 증가를 보였다. 특히, 광물성연료의 수입액이 -48.8%로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전체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레반트(+이라크) 5개국을 대상으로 한 교역에서, 한국은 약 3억2천만 달러의 수출, 3억6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 역시, 광물성연료 수입액이 -66%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약 4천만 달러 규모의 축소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대 터키 교역에서는 약 4억5천만 달러의 수출, 9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차량의 수출이 76.2%가량 크게 증가하며 흑자 규모 확대를 불러왔다. 플라스틱과 그 제품(+17%), 원자로와 보일러 기계류(+40.6%) 및 유기화학품(+99.3%)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무역제재로 인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 온 이란과의 교역에선 약 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한 2천1백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한 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진단용 조제시약 등 인도적 물품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사료된다.
KITA 중동지역본부 측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교역에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