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제성장과 방역을 동시에 달성해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았으며, 경제규모도 아세안 국가 중 4위로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에서 최근 발표한 ‘2020년 베트남 경제 동향 총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를 달성해 중국, 미얀마와 함께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GDP규모가 3천430억 달러를 기록, 싱가포르(3천375억 달러)를 추월해 아세안 경제 4위 국가로 성장했다.
올해 베트남은 새로운 국가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되는 해로서 다양한 경기부양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국가지도부의 베트남 경제가 고속 성장 및 코로나19 방역 성공 등의 업적에 따라 현재 국가지도부 주요인사가 체재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정책 또한 비슷한 방향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체결한 다양한 FTA는 베트남 투자 및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을 통해 세계 무역규모의 30%에 해당하는 경제블록에 편입됐으며, 역내 주요 국가의 글로벌가치사슬(GVC)에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생산시설 이전, FTA로 인한 주요 시장 수출 관세혜택 등을 누리기 위한 외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해결해야 할 통상외교현안이 산재해 있다.
KITA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환율 및 무역수지 흑자조정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중국상품 우회 수출에 대한 미국의 의심을 줄이기 위해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적극적인 국경봉쇄 및 남중국해 영해 분쟁에 따른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 회복은 새로운 지도부가 풀어야할 과제’라며 ‘중국은 지난 해 수개월 간 아세안 국가를 순방했으나 베트남은 제외함으로써 베트남에 대한 불만을 표한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