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 의회는 지난해 말 9천억 달러의 재정부양책(5차)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3월 10일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을 확정했다.
미 의회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추진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 도입을 통한 인플레이션 수용 시사,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이다.
시장금리에 내재된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근원 소비자 물가가 3월부터 2%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10년물 국채금리와 물가연동국채금리의 차이는 지난해 11월말 1.77%에서 지난 3월 5일 기준 2.2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은에 따르면, 미 연준 등은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분출이 기저 효과와 맞물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온라인 거래 확대, 생산성 향상, 자동화·무인화, 인구고령화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 품목의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4대 핵심 품목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료용품 부문의 공급망 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급망 다변화 및 ‘Made in All of America’ 공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바이든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우방국의 협력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