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강한 확장 기조를 유지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의 ‘국내 제조업 지표 좋다(Good)!!!’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3월 제조업 업황 BSI지수는 전월에 비해 7pt 상승한 89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76을 상회함은 물론 2011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수출기업 BSI지수가 97를 기록하는 등 강한 수출 경기사이클이 제조업 업황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제조업 BSI와 코스피 지수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업 BSI 지수의 강한 상승세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세를 지지할 공산이 높다. 참고로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91로 3월 동 수치(85)에 비해 6pt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심리지수와 더불어 현재 제조업 업황을 보여주는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도 2월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이외에도 ‘반도체 제외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음은 제조업 내 업황 회복이 전체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사이클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중국 제조업 PMI지수가 2월 50.6에서 3월 51.9로 회복됐다는 점과 미국 및 유로 등 주요국 제조업 PMI지수가 강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강한 수출 경기사이클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제조업 업황의 강한 확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공산이 높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수출 및 제조업 사이클의 강한 확장세에 힘입어 향후 국내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경제심리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역시 강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며, “3월 경제심리지수는 101.3으로 2월에 비해 4.7pt 상승하면서 18년 5월(10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2월 102.7에서 3월 102.9로 0.2pt 상승하는 등 2분기에도 양호한 국내 경기흐름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국내 GDP성장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IMF는 3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GDP성장률을 3.6%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5%p 상향 조정된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