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은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고 있으며 적어도 8월 초순까지 철강 가격 반등은 이른 상황임에도 최근 중국 열연과 철근 내수가격은 월 초 대비 6% 이상 반등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때이른 중국 철강 가격 반등’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반등의 배경으로 최근 중국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0.5%p) 예고를 들 수 있다. 6월 신규 대출과 M2증가율 역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유동성은 철강 및 원자재 시장의 윤활유이다. 특히 이러한 조치가 중국 경기 회복세가 순탄치 않다는 시그널일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중국 철강 수요에 긍정적일 수 있는데,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정부의 주요 경기 방어 수단인 부동산과 인프라투자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감산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조강생산량은 5월 누계로 전년동기비 13.9% 증가했는데, 정부가 연초 주장한 ‘전년대비 조강생산량 감소’ 목표를 감안하면 단순하게 하반기 5천 만 톤 이상의 감축이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려해온 물가 지표는 6월 들어 다소 안정돼 진행 중인 철강산업 전수조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5월 급감했던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6월 646만 톤을 기록하며 전월비 22.5%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순 이후 급락한 중국 내수 가격과 마진 스프레드로 수출 유인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물론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로 중국산 가격 메리트가 축소된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국내 판재 유통가격이 여전히 견조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다만 철근 등 일부 품목의 유통격은 중국산 수입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의 방민진 연구원은 “6월 수출 반등에는 7월 철강 수출세 부과 소문에 따른 밀어내기도 작용했을 수 있다”며, “중국은 탄소배출 감축 목표 하에 철강 수출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 이의 현실화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