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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 상승, 결국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중고선가 상승으로 보유 선박 가치 커져

후판가격 상승, 결국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산업일보]
최근 6월 후판 평균 가격(일본과 중국 후판 평균, 클락슨 기준)은 톤당 865불로 2020년 12월 평균가 595불 대비 45.1%가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이 가장 주된 요인이다.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1분기 평균 톤당 81만8천 원으로 2020년 평균이었던 66만7천 원 대비 22.6% 상승했다. 최근 유통가는 톤당 137만 원으로 급등했다.

대신증권의 ‘후판가 상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후판가가 30% 이상 급등했던 시기를 보면 2004년 상반기, 2008년 중순, 2017년 초 정도였고 평균 6개월 정도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원자재 측면에서의 수요공급이 조정되는 기간이 통상 6개월 이내 피크를 지난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2021년 후판가 상승도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은 3월부터였다. 2021년 3분기 정도면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후판가 상승이 2분기 실적 부담요인임은 분명하다. 철강사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협상이 지연된다고 해도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하반기 반영이 불가피해 조삼모사다.

현재 후판가 상승이 주가 압박 요인이 되는 이유는 향후 후판가가 안정될 여지가 있는 데 일시에 많은 비용을 충당금으로 설정하게 되는 것이 저수익성 구간을 지나고 있는 조선사들의 재무구조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는데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대규모 자산 상각 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도 걱정이다.

그러나 후판가 상승에 대한 조선사들의 예정원가 충당금은 현금유출이 아닌 회계적 계상이다. 향후 선가 상승이나 강재가 안정화 시 충당금이 줄어들거나 환입될 여지가 있다. 조선사 단기 실적이 당장의 주가 변수가 아니듯 주가는 좀 더 긴 시계열의 실적 전망을 반영할 것이다.

후판가 상승으로 중고선가가 상승하며 선주사들은 보유 선박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선가 상승률 대비 후판가 상승률이 급증해 선주사들은 발주를 낼 유인이 커졌다. 단기적으로는 선주사들이 유리해 보인다.

반면 조선사들은 생존을 위한 수주잔고 확보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선가 상승 차례이다. 수주 산업의 속성상 주가 상승은 돈을 버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보다 빠르다.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증가로 인한 협상력 증대, 환경규제로 인한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 확대,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CAPEX 여력 증대 등 선가 인상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대중공업의 성공적인 상장 여부,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EU 승인 등 당장은 조선업계가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2분기 실적과 현대중공업 상장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 부터는 호황을 보이고 있는 조선 업황 에 대한 주가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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