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대두하고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테이크 아웃,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등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LG경제연구원의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 행동하는 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EU, 중국 등의 주요국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EU에서는 2025년 페트병 생산 시 재활용 소재를 25% 포함해야 하며, 2022년부터는 식기류, 빨대, 면봉 등의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전 지역에서 플라스틱 음식 용기와 면봉의 생산·판매가 금지됐다. 또한 생산, 판매, 사용 제한 관련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10만 위안(1천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부터 대규모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모든 업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소비자 역시 환경 이슈를 소홀히 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며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코카콜라, 볼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피스에 의해 2017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지적된 코카콜라는 2018년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병, 캔, 페트병 등의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 수거하고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앨런 맥아더 재단을 통해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오니카 테크놀로지스(Ioniqa Technologies), 인도라마 벤처(Indorama Ventures) 등과의 제휴로 2019년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코카콜라는 자원봉사자들이 수집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만으로 약 300개의 견본 병을 만들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 역시 각국의 규제 강화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볼보는 2025년 이후에 출시하는 모든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중 25%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 볼보는 단계적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18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중형 SUV인 'XC60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했다. 이 자동차 시트는 페트병을 활용했으며, 바닥 카펫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와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볼보는 지난해 전기차인 폴스타(Polstar)에도
친환경 자동차 시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근본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단일 기업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