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20년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천400만 명에 도달하며 국내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항공기 부품 업체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주요 Tier 2/3 부품업체의 매출액 감소폭(-60%)은 Tier 1업체(-24%) 대비 약 두 배 이상 더 컸다. 그 이유는 국내 Tier 2/3 부품 업체들은 Tier 1업체 대비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 업체는 크게 Tier 1, 2, 3으로 구분되며 국내에는 약 100여개의 Tier 1~3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이 존재한다. Tier 1 부품 제조업체는 동체 구조물, 연료시스템, 엔진, 날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며 Tier 2/3 업체는 날개구조물, 도어/좌석 등 기체 구조 단품과 연료공급장비, 구동장치 등 항공기계통 부품의 생산을 담당한다.
유안타증권의 ‘성장엔진 장착 완료, 이륙 준비 끝!’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2021년 1분기 1억9천만 달러를 저점으로 2분기에는 분기 대비 17% 증가한 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생산 및 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큰 폭의 부품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주요 Tier 2 부품 공급 업체인 아스트와 하이즈항공의 매출액 또한 지난해 3분기 양사 합 106억 원을 저점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62% 성장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4분기 양사 합 매출액은 209억 원으로 코로나가 부재했던 2019년 4분기 매출액의 약 50% 수준까지 회복했다.
아스트의 경우 보잉의 737Max 생산/아웃소싱 증가에 따른 주요 부품의 공급 물량이 전분기 대비 약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이즈항공 또한 2분기 들어서면서 보잉향 주문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3~4분기에 뚜렷한 실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의 허선재 연구원은 “항공산업 특성 상 항공기 인도는 연말에 더욱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외 항공기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좋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향후 중국 정부의 B737Max 운항재개 승인까지 이뤄진다면 국내외 부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