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6일 뉴욕증시는 오전에 발표된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 및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의해 장악당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에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약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광공업 생산 및 고정자산 투자까지 모두 월가 예상 및 전 전년 지표를 밑돌아 중국 내 경기 회복 상황에 경고음이 켜졌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또한 중국 경기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ANZ은행은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8.8%에서 8.3%로 하향조정하며 델타 변이 확산을 하방 리스크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미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부상했는데, 대통령마저 국외로 피신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히며 결국 대통령궁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18일에 예정된 FOMC를 주목하고 있는데, 테이퍼링 시작이 임박한 만큼 단계적 논의가 있을 지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코로나19 확산 및 지정학적 리스크, FOMC의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등에 1.25%대로 레벨을 낮춰 거래되고 있으며, 달러는 전일 비 소폭 반등해 인덱스 기준 92.6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LME 전기동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전기동 수요 우려를 자극하며 약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칠레 전기동 광산들의 파업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수요 우려의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되며, 증시 약세 및 유가 하락 등이 비철시장 전반의 리스크 오프 모드를 부추겼다. 각 거래소의 전기동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펀드들마저도 광산 파업발 공급 우려에 크게 반응하지 않아 투심 자체가 부진한 상황임이 함께 분석된다.
Julius Baer의 Carsten Menke는 7월 중국 지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대홍수 등에 다소 왜곡된 점이 있으나, 전기동은 여전히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그가 보는 Fair Value는 톤 당 $9,000불이라고 말했다.
LME 알루미늄은 오늘 Cash Discount를 $17.25까지 높이며 단기적 수급 우려를 이어갔다. 미국 및 유럽 내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러시아 수출세 부과가 올해로 그치지 않고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레이더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현금화할 수 있는 레벨이 되어 가격이 지금보다 더 상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며, 트레이더들의 Destocking이 시작되면 단기 수급도 이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함께 전했다.
이번주 비철금속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그에 따른 수요 우려, FOMC의 테이퍼링 논의 및 아프간 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살피며 다소 변동성 있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