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자대결 구도가 선진국이 공동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양상으로 변화하면서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이 최근 발표한 ‘선진국의 견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선진국 그룹은 중국의 국가주도적 경제체제가 가진 불공정성과 시장왜곡을 견제할 수 있는 국제경제 질서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국가체제에 대한 선진국의 비판과 압력을 수용할 수 없다며, 글로벌 가치사슬 차단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대순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자국 내에서 산업고도화 및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중국견제가 본격화되면 중국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접근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반도체, 철강, 화학, 조선, 자동차 등 전통적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에서 추격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기업, 산업, 통상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의 비판이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대외개방 기조를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일례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통해 선진국과 상호경쟁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중국견제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방법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기존 주력 산업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는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