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30% 감소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신차 판매량이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KITA)의 ‘UAE 자동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신차 시장은 중동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시장이다.
2015년 41만 대의 신차 판매량을 기록한 UAE는 지난해 판매량이 약 17만 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72.3%의 증감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시장만큼 UAE에는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민의 약 90%가 외국인인 UAE는 잦은 외국인 유·출입으로 인해 지난해 중고차 시장 규모가 14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신차 시장과 유사한 규모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의 인접 국가와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의 지역으로도 중고차 재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UAE의 활발한 중고차 거래 시장 형성과 함께 높은 현지 기후, 잦은 모래먼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변형이 생겨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높은 수요에 비해 UAE의 자동차 부품 수입 총액은 완성차 수입액의 21%(약 2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TA 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UAE는 자동차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중고차 시장이 활발해 유효한 수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진출의 리스크 등을 파악해 관련 분야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