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상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2021 한옥문화박람회’(이하 전시회)가 1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옥, 공간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47개 업체가 140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산업적 가치 창출에 주목했던 전문 전시회(B2B) 개념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전시회(B2C)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최근 한류의 인기와 정부의 한옥 보급 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 여러 지역에 한옥마을이 형성, 발전하고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음에 따라, 전시회를 통해 ‘한국적 공간 지향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등 최신 한옥 문화 트렌드를 제시했다. 주거용에서 관공서, 카페, 식당 등 공공부터 상업용 한옥까지 참가대상도 확대했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김용국 사장 등이 참석해 한옥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한류 중 하나에 한옥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한옥의 미(美)를 언급하며, 한옥 형태로 건축한 경북도청에 대해 ”어떤 이들은 매우 아름답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이 보면 ‘가짜 한옥 아니냐’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옥도 형태를 바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도청을 ‘변형된 한국식 건물’로 본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북도에 ‘한옥 형태의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가구 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제도를 신설하면 새로운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옥이 오래갈 수 있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경상북도에서 한옥을 만드는 집들을 지원해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한옥을 만드는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는 경상북도에서 한옥이 제일 많은 도시”라고 말문을 연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한옥을 짓고 살고 싶어 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늘고 있다”고 한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언급했다.
경주에서는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밝힌 주낙영 시장은 이철우 도지사에게 한옥 관련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한옥 트렌드 컨퍼런스’, ‘한옥 시공 컨퍼런스’, ‘2021 auri 국가한옥센터 한옥 포럼’ 등 각종 컨퍼런스와 ‘한옥문화 클래스’, ‘신라복 체험’, ‘한옥투어’ 등 체험 가능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마련해 관람객의 즐길거리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