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의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뿌리기술개발사업 예산 지원을 강화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올해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인 ‘글로벌 주력산업 품질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에 지난해 예산 대비 47% 증가한 4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0억 원의 예산 중 269억 원은 기존에 추진하던 개발 과제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데 사용하고, 133억 원은 신규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총괄과 뿌리산업팀 나한균 사무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술개발 수요조사를 통해 들어온 요청이 200건 정도 된다. 이 중에서 전문가들이 사업성이 있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내용을 추려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뿌리 핵심 공정기술 개발 신규 과제는 자동차, 기계·중장비, 전자 등 전방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감안해 지능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3대 키워드로 삼아, 용접 분야 4개, 소성가공 분야 3개, 금형 분야 5개 등 총 20개의 과제를 도출했다.
뿌리기업 전용 R&D 사업인 만큼, 뿌리기술전문기업 또는 뿌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뿌리기업만이 주관기관이 될 수 있으며,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매년 8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 의지는 있는데 자체적인 자본력으로 추진하기 힘들어 하는 뿌리기업이 많았다”고 밝힌 나한균 사무관은 “신규 과제에 수요처인 자동차, 전자, 기계·장비 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했고, 구매의향서 또는 기술개발요청서 제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과제가 원활이 진행된다면 바로 수요처와 연계해 사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