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산업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행한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산업인력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정부는 2004년부터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세제 혜택과 투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본사의 74.3%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중 수도권 투자 비중 또한 2013년 41.8%에서 2020년 47.6%로 계속 늘었다.
산업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이 지방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인력 수급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자 이탈과 대체인력 확보, 지역 내 고급인력 부족 등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연구원의 최준석, 김영민 박사는 미국 조지아주(Georgia)의 ‘퀵 스타트(Quick Start)'를 예시로 들며, 기업 맞춤형 인력공급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퀵 스타트는 기업의 투자가 체결되는 시점에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설 및 참여자를 모집하고,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에 양성된 인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최준석 박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 훈련 프로그램으로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투자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시기에 맞추어 양성하는 것이 맞춤형 인력공급시스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투자 완료 이후 기업이 인력 채용 및 교육에 지불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정책을 제안한 것이다.
최 박사는 “그간 지자체가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만 집중해 조세 혜택, 입지 지원, 보조금 지급 등 단기적인 유인책을 중심으로 내놓았지만 비용 절감 형태의 지원으로는 지방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지방투자 시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인력 수급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맞춤형 산업인력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