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합병은 합병하는 두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 또는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국산 서버 제조부터 종합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텍코리아 역시 오투원스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 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장고 끝에 지난해 12월 8일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엘텍코리아와 오투원스의 합병이 성사됐다. 원거리 레이저 조명과 디포그(Defog) 엔진을 장착한 슈퍼비전 CCTV 카메라를 개발한 오투원스의 기술력과 엘텍코리아의 사업력을 더해 본격적으로 CCTV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CCTV 카메라 시장 진출, 지금이 기회
“CCTV 카메라 시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침체 산업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국 카메라의 강세는 한국 카메라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켰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 카메라 업체의 해외 사업이 위축해 후발주자인 엘텍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
前 오투원스 대표였던 現 엘텍코리아 김세진 대표는 CCTV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시장이 주춤하고, 인공지능(AI)이 영상을 분석하려면 고화질 영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카메라 시장이 열리고 있는 지금이 시장 진출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투원스와 엘텍코리아의 합병 후 3개월 만에 사업 발전을 향한 시너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개발을 완성한 카메라에 엘텍코리아의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 브랜드 가치를 더해 산업안전관리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력할 수 있었고, 슈퍼비전 카메라 2개와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생산해 ‘기술특화 우수조달’ 등록에 성공한 것.
김세진 대표는 “우수조달 등록이 되면 5년간 조달청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사업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고사양, 고부가 레이저 조명 및 디포그 하드웨어 일체형 카메라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은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대형 항만관리, 건설사 안전관리 솔루션, 도로안전관리, 국방 관련 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안개 및 화재 상황에 효과를 발휘하는 디포그 기능 기반 솔루션이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원가를 낮춘 ‘메이드 인 코리아’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노력
다만, 현재 엘텍코리아의 CCTV 카메라는 고사양, 고가의 카메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저가형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중저가형 모델도 필요하다.
김세진 대표는 “중저가 IP 카메라로 20여 개의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스피드돔, 아이볼, 뷸렛타입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KC 인증까지 진행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카메라 제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형 시장에 맞춰 최적의 원가 구조를 찾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CCTV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공장 증축도 진행 중이다.
“고성능 하이엔드 카메라부터 중저가 카메라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해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한 김 대표는 “첨단 카메라 사업과 확보된 영상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고성능 고효율 서버 사업, 확보한 영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엘텍코리아의 핵심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엘텍코리아는 CCTV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서버 사업도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200% 성장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미흡했던 인증과 조달에 대한 부분의 준비를 마쳤고, 스마트 교차로 교통정보분석, 대형 메타버스 프로젝트, 게임 리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엘텍코리아의 서버를 사용하면서 사용자 맞춤형 서버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세진 대표는 “다양한 맞춤형 서버에 대한 요구를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세대 인텔 CPU 기반의 라인업 확대 및 AMD CPU 기반의 라인업도 상반기 내 준비할 것”이라며, “내부 조직의 인적·물적 경쟁력과 시스템의 효율화, 긴밀한 소통을 통해 조직의 대응 시스템을 보강하고,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