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전기차를 마주하는 것은 제법 흔한 일이 됐다. 늘어난 전기차 수만큼 충전시설도 필요한데,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전라남도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의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은 정승일 한전 사장에게 “2242억 원을 들여서 4609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었는데, 이용률이 고작 17%”라며 “이로 인한 누적 적자가 407억 원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중 이용률 10% 미만인 곳은 40.18%에 달한다. 이중 신규 구축 888개소를 제외하면, 아파트 충전소가 623개소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아파트 충전소의 경우,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며 “부지 선정에서부터 실질적인 사용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승일 사장은 “전기차 보급이 먼저냐, 충전시설 설치가 먼저냐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다”며 “아직 전기차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충전소의 수익성이 덜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계산해보건데 2027년까지는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업의 마중물을 위한 한전의 투자 역할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