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개최…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조건은 ‘안전’

[산업일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공동으로 ‘제12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 행사를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매년 12월 27일은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원전 수출을 이뤄낸 성과를 기념하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과기정통부, 산업부, 원안위가 매해 기념행사를 순환 개최한다. 올해는 원안위가 주최했다.


원안위 유국희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원자로 정지 사건은 그 직전 10년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했고, 올해 방사선 이용기관은 9천500여 개로 10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었지만, 작업 종사자들의 평균 피폭선량은 5배 이상 줄어들었다”며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한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닥친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응책으로 다수의 국가가 원자력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한국의 원전 기술과 산업 경쟁력이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무엇보다 원전의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전제를 다시 되새긴다”고 철저하고 꼼꼼한 안전관리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소형 모듈 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안전규제 체계와 규제 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국 원자력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원전산업 육성은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이며, 12대 국가 전략 기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원전 안전, 사용 후 핵 연료 관리와 같은 원자력의 지속가능성을 연구·개발하고,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발 등을 민간과 함께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환경 관련 방사선 융합 기술이 국내 기업의 활용과 창업으로 연계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이 실장은 “이 모든 정책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될 수 없다. 원자력이 최상의 안전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자력은 국가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 행사에서는 원자력 안전, 수출, 기술개발 등에 기여한 원자력 안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이 이어졌다.

임승열 한국수력원자력(주) 원전수출처장은 이집트 엘다바 사업 수주 등 원전 수출의 성공적 추진으로 동탑산업훈장을, 김교윤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원자로 표준설계인가 취득 및 SMR 방사선 안전 분야의 최신기술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