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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산업, 부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이뤄져야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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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산업, 부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이뤄져야

원자력 설계 기술 앞서있지만, 부품 분야 약해…SMR 부품 적층 제조 방식 연구 첫 단추

기사입력 2022-12-29 08: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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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현 정부는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깨고, 최근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차세대 원전을 포함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몇 년간 주춤했던 원전 관련 부품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도 업계의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한 ‘2022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 잡-테크 페어(Job-Tech Fair)’에서 테크 페어(Tech Fair)에 참가한 기업들을 만나 원자력 산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자력 산업, 부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이뤄져야

韓, 원전 설계 등 기술력 높지만 내부 부품 국산화 진행 더뎌

40여 년의 업력을 지닌 동아베스텍(주)은 케이블 관련 부품 제조 중소기업이다. 전기, 전자, 조선, 해양,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원자력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아베스텍 우선기 이사는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원자력 산업에도 진출하기 위해 큰 비용을 들여서 관련 부품을 개발해 테스트까지 거쳤다. 그런데 이후 바로 탈원전 정책이 대두돼 관망만 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많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출 또한 미진한 상황이 되면서 부품 시장 또한 주춤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한 우 이사는 최근 국내에서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부품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원자력 관련 건설 공사가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원자력 관련 제품을 새로 개발하거나 국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관련 설계나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앞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부품 분야에서는 아직도 해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많다고 설명한 우 이사는 “한국의 부품 산업은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 한국의 원자력 산업이 더 경쟁력을 가지려면 부품과 소재, 장비까지 국산 기술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산업, 부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이뤄져야

에너지 전환 과도기, 원자력 필요할 것

비즈(BEES)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원자력 및 에너지 분야의 안전에 중점을 둔 기술개발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의 유민상 주임연구원은 “덴마크 등의 경우는 선박에 원자로를 설치하는 연구가 이뤄지는 등 원자력 트렌드는 꾸준히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의 중간 단계, 과도기에는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추후 발전이 더 이뤄지면 더 안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원자력 시장을 전망했다.

이번 잡-테크 페어에서 비즈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의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한 내용을 소개했다. SMR의 한 종류인 MSR(Molten Salt Reactor, 용융염 원자로)에 필요한 밸브 등의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조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비즈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기존 원전(대형)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했으나, 최근 원자력 산업에서 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SMR 관련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MR에 속하는 MSR은 염을 활용하는 원자로이기 때문에 부식에 예민한 성질을 가진다. 그래서 내부식성과 열에 강한 하스텔로이(Hastelloy) 등과 같은 소재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즈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하스텔로이 부품 적층제조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는 관계자는 “물성 테스트에 성공해 국제 규격에 해당하는 수치를 달성하는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면서도 “고온의 경연료 및 부식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 해야 하고, 소재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MSR 원자로 부품 제작에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비즈는 지자체 방사능 방재대책 강화사업을 위한 VR 방사능방재 훈련시스템을 소개하며, 원전이 설치된 지자체 주민들에게 원자력 안전 교육 실습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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