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에서 26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경상수지는 298억3천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정부는 국제수지 안정에 힘쓰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경제 정책을 펼 계획이다.
한국은행의 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44억3천만 달러 흑자에서 4억8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여행, 건설,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커졌다. 전년 동월 7억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3억9천말 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운송수지 흑자 폭 축소 등을 적자 확대 원인으로 꼽았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억 달러 늘었다.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이전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전월에 이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월 8억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억4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50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파생금융상품, 준비자산 등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년 동월 대비 43억7천만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같은 기간 30억5천만 달러 줄었다. 기타투자에서 자산과 부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6억3천만 달러, 51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한덕수 총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제수지의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다행인 것은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도 작년도에 경상수지의 흑자를 가져옴으로써 우리가 쓰는 외환보다는 받는 외환이 더 많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제 운영 계획에 관해 “작년보다는 줄어들겠습니다마는 아직도 우리의 경상수지로 본 흑자 기조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유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쪽에 역점을 두면서 경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