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충전기의 고장유형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 충전기 제조사, 운영사의 협업으로 고장 진단 표준화와 통일된 충전기 진단 방법 등을 통해 규격화된 문제 원인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빠르게 충전 실패 원인을 찾아내고 신속하게 충전 불량 원인을 해소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21년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자동차 정비 분야 대한민국 명장인 손선익 현대자동차 하이테크명장이 16일 킨텍스(KINTEX)서 열린 ‘전기차 충전산업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충전기 유지‧보수 관리 기준 프로세스의 필요성을 강조한 그는 전기차, 충전기, 주변 전력, 사용 특성 등에 따라 문제가 다양하기 때문에,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는 게 현재로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손 명장은 “자동차 회사는 고객들이 불편해하시니까 뭐라도 해드려야 될 때가 많다”며 “충전기 제조사 또는 충전기 운영사에 고객 민원이 접수되면, 인력을 파견해 충전기를 진단하는 가운데 자원 낭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충전 불량이 전기차 관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정적인 고객 경험 발생으로 인한 전기차 구매 수요 감소를 걱정한 것이다.
충전 불량 사례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손 명장은 “자동차 정비를 담당하는 전국 하이테크 22개 센터의 지난해 상반기 입고된 상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전 불량 관련 내용이 40%를 차지했다”며 “이러한 사례를 통해 충전기 유지‧보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