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1분기가 채 지나기 전에 지난해 무역적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였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는 무역적자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1일~3월 20일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 달러다. 474억7천만 달러인 지난해 무역적자와 비교하면, 80일 만에 절반 수준에 다다랐다.
연간누계 수출은 1천274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한 1천515억4천만 달러다.
수출 감소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의 한국 제품 수입 감소다.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인 송백훈 동국대 교수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의 무역구조 변화가 야기할 미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악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중국은 한국에 흑자를 안겨 주는 국가였다고 한 송 교수는 “작년 데이터를 보면 12억 달러 흑자밖에 갖지 못했다”며 “아마 올해는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도 올해 누적 무역적자 급증 원인 중 하나다. 반도체 수출은 이달에만(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반도체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5%, 4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