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관망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인 스마트파이프 시스템이 전시장에 나왔다.
㈜코팅코리아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3 국제물산업박람회(WATER KOREA, 이하 워터코리아)에 참가해 스마트파이프 시스템 모형을 전시했다.
지중에 묻힌 수도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누수가 발생한다. 이는 알아채기 매우 어려워, 오랜 시간 조금씩 새어 나오다 갑자기 땅이 꺼지는 싱크홀(Sinkhole) 같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수도관 관리 및 누수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코팅코리아의 이동진 과장은 “환경부 국책과제로 2021년부터 3개 업체가 협력해 개발 중인 미래 시스템”이라고 스마트파이프 시스템을 소개했다.
강관(파이프)에 센서를 결합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소프트웨어)으로 자가진단 및 상태 감시가 가능한 스마트파이프를 완성하는 것이 과제의 목표다.
파이프의 제조 및 코팅을 전문으로 코팅코리아는 이번 과제에서 내진 성능과 부식성, 파이프 연결 기술 등 파이프의 하드웨어 내구성 강화와 센서 결합 부분의 연구 개발을 맡았다.
이동진 과장은 “파이프를 이을 때 용접을 하는 경우 코팅된 피복이 타버릴 위험이 있다. 용접을 하지 않으면 연결 부품을 추가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확관(Tube Expanding) 방식으로 파이프를 연결하면, 용접이나 추가 연결부 없이도 관을 이을 수 있다. 또한, 내부까지 폴리에틸렌(PE) 수지로 코팅해 내부 부식을 막고, 더 오래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쯤 스마트파이프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이 과장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시스템을 진행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누수 위험이 높은 구간에 센서를 결합해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최한 워터코리아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렸으며, 상하수도 기자재, 해수담수화 및 초순수 관련 설비 등 물 산업 분야의 기술 및 제품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