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5월 입주를 진행하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 불과하다. 입주 예정단지가 특정 지역에 몰리면서 지역간 물량 격차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5천425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공급량은 지난 달(2만3천262가구) 대비 2천163가구 증가했으나, 최근 5년간(2018~2022년) 5월 평균 입주물량인 2만6천669가구 보다는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은 2000년 조사 이래 월 기준 처음으로 입주단지가 전무하다. 올해 1분기 월세 선호현상과 9천767가구의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으나, 2분기 물량이 다소 분산됨에 따라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낙폭이 둔화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역전세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누적 우려가 큰 경기 양주, 대구 등은 계속해서 전세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달 수도권에서는 1만5천24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공급량이 전월 대비 5천300여가구 이상 크게 늘면서 수도권 월간 공급량의 98%를 차지한다. 입주물량이 ‘제로’인 서울과 2021년 11월(164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인 인천과 대조적이다.
경기는 20개 단지 총 1만4천898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연내 입주 예정물량 중 최다 물량이 5월에 몰려 있다. 지방은 대구에서 6개 단지, 총 2천810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1천549가구가 북구에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