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전월比 1.7%↑
오피스텔 시장 전월比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산업일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 4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 반등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3천432건으로 조사됐다. 전월 9만2천44건 대비 1.5% 많았다.
올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국내 부동산 시장은 4월 한 달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5월 재반등으로 우상향론에 힘을 더했다.
유형별 거래량도 직전월과 비교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선, 연립·다세대 유형이 16.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오피스텔은 12.4%, 상가·사무실 11.3%, 아파트 10.7%, 공장·창고(집합) 9.5%, 단독·다가구 1.9%, 상업·업무용 빌딩이 1.7% 증가했다.
거래금액의 경우 공장·창고(집합)(24.3%), 오피스텔(19.2%), 아파트(10.2%), 연립·다세대(5.3%) 순으로 상승했다. 직전월과 비교 시 매매거래금액의 경우 28조980억 원으로 1.4% 가량 소폭 줄었지만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역대 2위의 거래 금액을 차지한 것이기도 해 부동산 시장 회복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6천964건, 14조9천21억 원으로 4월 대비 각각 10.7%, 10.2%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3%, 60.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유일한 증가 그래프를 그린 가운데, 계속해서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전북(28.5%)과 강원(24.9%), 울산(22.5%), 충북(21.4%), 제주(14.9%)의 순서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상승했으며 해당 지역 모두 거래금액 상위 5위권에도 동일하게 진입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시 눈에 띄게 증가한 곳도 많다. 세종시 거래량이 100.4%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어 대구 99.2%, 서울 95.4%, 인천 81.3%, 경기도가 75.5%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거래금액에서도 1년 전 대비 적게는 86.4%(세종)부터 많게는 143.2%(대구)까지 올랐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천158건으로 직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39.3%), 울산(38.5%), 제주(36.4%), 서울(24.6%), 전남(16.7%)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거래가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2조892억 원으로, 울산(143.1%), 전남(90.5%), 대구(77.4%), 제주(61.1%), 강원(47.7%), 대전(28.9%), 전북(9.6%) 등 총 7개 지역이 4월 대비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44.4%, 63.8% 하락했다. 세종시가 20.1%의 거래금액 상승률을 보인 것 외에는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대의 감소율을 기록해 상업·업무용 빌딩의 경우 전국 단위 시장 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를 중심으로 한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올해 1월 거래 최저치를 찍은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5월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전국에서 직전월 대비 12.4% 증가한 2천321건의 거래가 발생했고 거래금액 또한 19.2% 상승한 4천722억 원이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세종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5월 세종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각각 566.7%, 423.1%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무려 900%, 72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광주(125%), 인천(55.8%), 전남(50%), 대전(42.9%) 등 11개 시도에서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으며, 거래금액 또한 광주(214.5%), 대전(69.8%), 제주(62%), 전남(58.4%), 울산(42.5%) 등을 포함한 11개 지역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물론 전국적으로 볼 때는, 오피스텔 거래량(54.6%)과 거래금액(53.4%) 모두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이기 때문에 하반기까지의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4월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딛고 상승장에 다시 한번 올라타는 모습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다만,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유형 및 지역에 따른 등락도 다른 양상을 띄고 있어 더욱 정교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