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각 기업들의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5일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International Franchise Show, IFS)’에 무인 시스템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본인들만의 전략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무인 공간 대여 업체 어반피크닉의 김동아 이사는 “스터디 카페 등 공간 대여 무인 시스템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시점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찾은 창업 아이템이 ‘워터파티룸’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아 이사가 소개한 워터파티룸은 ‘도심 속 휴양지’의 콘셉트을 앞세워 물놀이 시설과 힐링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쉼터가 될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 이사는 “동일한 투자로 어느 정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면서 “무인 시스템은 현장에서의 인력 수요가 적어, 인건비가 절감되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투자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무인 시스템의 강점을 전달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무인화가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본보 기자 질문에 “경제적 상황이 점점 고물가, 고인건비의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니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덜한 무인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무인화는 가속화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창업자들의 최대 고민 사항은 사람 관리다. 그에 대한 스트레스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인 시스템 택하게 된 것도 무인 시장의 성장 이유 중 하나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라면을 비롯한 컵밥, 캡슐 커피 등이 담긴 무인 자판기 솔루션을 소개한 동서테크 안상근 대표는 ‘멀티플렉스’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가령, 무인 라면 푸드점에서 라면을 먹고, 식후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 또는 라면과 함께 어울려 먹을 수 있는 음식 등을 같은 공간에 무인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소에 따라 상품을 특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학원가, 공장 지대 등 입지 및 상권에 따라 아이템을 유동적으로 구성 및 변형해 줘야 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템 선정보다는 장소 선정이 먼저라는 것.
그는 앞으로 무인 푸드 시장은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밥 및 소포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인 푸드 시장이 이러한 부분을 충족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인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 스며든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이 무인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성공적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