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에어컨이 스스로 판단해 작동한다.
LG전자가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3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KOREA TECH SHOW)’에서 기존 시스템에어컨에 AI(인공지능)를 더한 제품을 출품했다.
이 제품은 실내외 온·습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재실부하, 즉 공간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해 적정한 쾌적온도를 계산한다. 이후 온도 도달을 위해 바람세기·풍량·냉매배출량을 조절한다. 쾌적온도에 빨리 도달하면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어 공간쾌적도 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협조 제어' 기능을 통해 실내 공간 간 불균형을 해소한다.
AI가 미적용된 기존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연결된 실내기들이 동일한 온도, 조건으로 동작하는데, 창문가나 문가는 외부공기 유입으로 온도가 높고 가운데는 온도가 낮은 환경이 자주 발생한다.
반면, 이 시스템 에어컨은 실내기가 온도를 측정해 공간이 균등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실내기별 동작 조건을 알아서 조절한다. 이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실내기가 다른 실내기들에 주변 온도 데이터를 전달해 동일한 온도에 도달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날씨 연동 운전도 가능하다. 외부 기상정보를 파악해 우천 시 제습 운전을 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으면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한파시에는 자동 예열을 통해 난방 운전 시작 시 찬 바람이 나오는 상황을 방지한다. 또, 눈이 많이 올 때는 실외기가 바람을 내뿜어 기기 위에 쌓이는 눈을 자동으로 제설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 에어컨에 이미 있는 기능이지만, 핵심은 제품이 스스로 판단해서 작동한다는 것”이라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가 탑재돼 사람이 직접 조작해야 했던 기능들의 자동운전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