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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모두 해결하려면…“원전, 재생에너지 함께 추구해야”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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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모두 해결하려면…“원전, 재생에너지 함께 추구해야”

‘2023년 글로벌 에너지 정책동향’ 세미나, 27일 서울 은행회관서 열려

기사입력 2023-12-27 17: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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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모두 해결하려면…“원전, 재생에너지 함께 추구해야”
‘2023년 글로벌 에너지 정책동향’ 세미나

[산업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유럽발 에너지 위기는 에너지 가격 급상승을 몰고 왔다. 한국은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부채는 200조 원을 넘겼다. 숨만 쉬어도 하루 이자가 70억 원에 달한다.

더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생해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에너지 안보’를 확립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이중 과제 앞에 서 있다.

둘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다. 둘 중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조화롭게 추구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23년 글로벌 에너지 정책동향’ 세미나가 진행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함께 추구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모두 해결하려면…“원전, 재생에너지 함께 추구해야”
노동석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지원센터장

노동석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지원센터장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에너지 원천은 너무나 당연히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뿐”이라면서도 “두 에너지가 값싸고 안정적이라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는 국토가 좁은 한국 특성상 무한정 늘릴 수 없다. 원자력에너지도 입지를 선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전력계통에도 무리를 준다. 재생에너지는 가변적이고 원자력에너지는 고정적이어서다.

노동석 센터장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합의한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2050년 원자력 3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당장 재생에너지 10%, 원자력에너지 20%인 현 상황에서도 올해 수차례 태양광 발전소 출력을 제한할 만큼 전력시스템 운용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 업계에선 SMR을, 재생업계에선 해상풍력을 돌파구로 제시하지만 비용, 기술개발 속도, 불확실성 등 해결 과제가 많다”면서 “특정 에너지원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 모두 해결하려면…“원전, 재생에너지 함께 추구해야”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분명 필요하지만 비용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크게 하락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계통 보강 등 시스템 비용이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단기적으로 비용 감축이 필요한 만큼 원전도 확보해야 하지만, 신규 원전 유치도 어렵다”며 “고준위폐기물 특별법도 여전히 통과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정연제 교수는 “에너지 분야에 정치가 너무 직접 개입하면 합리적 에너지 정책도 원래 목표와 달라진다”면서 “원전 혹은 재생, 둘 중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조화롭게 추구하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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