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성전자의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85%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9일 공시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3년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5천400억원으로 2022년도 영업이익에 비해 84.9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08년 국제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8조1천6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에 비해 14.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전년도 성적이 ‘어닝쇼크’ 수준에 머무른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분야의 위축’이 꼽힌다.
특히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년도 영업손실이 1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오면서 지난해 성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부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10.8%)이 16개월 만에 처음 1년 전 대비 증가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호조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표적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감산조치에 따른 효과도 시장에서 드러나기 시작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