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가 탐구한 CES2024①] 'AX'시대, 제조·건설·물류·뷰티까지 확장 중](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01/25/thumbs/thumb_520390_1706165820_88.jpg)
[산업일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CES 2024’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이 지속가능한 미래 동력임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이준우 PM은 24일 개최된 ‘IITP Tech & Future Insight Concert’에서 ‘CES 2024 Insight' 강연을 진행했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줄임말이다.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다.
이준우 PM은 “디지털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기에, CES의 의제가 올 한해 판도를 결정한다는 인상을 주고, 실제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총 4,342개 기업이 참가해 520개의 혁신상이 주어졌다. 국내에서는 791개 기업이 참가했고 194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PM은 “4천여 개 기업 중 혁신상을 받게 되면 주목을 받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 특히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수상을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키워드는 AI로 대변될 정도로, AI에 관련된 내용들이 강조됐다”라며 “2021년부터 작년까지 주요하게 다뤄지던 키워드 중 지금까지 이어져 온 키워드도 있고, 어떤 키워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 키워드도 있다”라고 최근 CES 트렌드의 흐름을 분석했다.
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하게 관심받고 있고, 디지털헬스도 2022년 이후 CES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키워드다. 범위가 방대하긴 하지만, ‘지속 가능한 기술’도 많이 언급되어 왔다.
이준우 PM은 “AI도 지속해서 제시되던 의제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강조된 것이 차이다”라고 했다.
또한 “키노트를 진행한 연사들의 프로필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전통적인 디지털 기업인 퀼텀(Qualcomm)과 인텔(intel) 뿐만 아니라 제조 기업 지멘스(Siemens), 건설기업 현대, 물류기업 월마트(Walmart), 뷰티기업 로레알(LOREA)의 CEO들이 연사로 나섰는데, 이는 모든 분야에서 AI를 비롯한 디지털 첨단 기술로 혁신이 확장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조, 건설, 물류, 뷰티 등 디지털 기업이 아닌 기업들도 융합을 강조하는 것이 재작년부터 이어진 흐름”이라며 “디지털 기업의 단순 주도가 아니라 레거시 산업들과 협력 확장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풀이했다.
![[IITP가 탐구한 CES2024①] 'AX'시대, 제조·건설·물류·뷰티까지 확장 중](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01/25/thumbs/thumb_520390_1706165821_60.jpg)
2024년, ‘AX’시대로 진입해
이준우 PM은 5가지 키워드로 CES2024를 살폈다.
먼저, AI에 대해 “2016년 알파고 이후 ChatGPT로 인해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알렸다. 암 진단, 보고서 작성 시간 단축, 잔반량 측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거대 AI모델은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작년 아마존은 2조 개 상당의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가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거대한 매개변수를 다루는 초거대 AI 모델의 동작을 위해선 당연히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AI를 가속시킬 수 있는 고성능 NPU 시장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거대 AI 모델의 고려할 점도 해설했다. 우선, 운영비용이 많이 든다. ChatGPT는 전세계적인 충격을 줬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태다. 쓰면 쓸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파라미터가 큰 만큼, 훈련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문제도 있다. 탄소배출량과 연관되는 전력 소모량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보안 문제다. 삼성에서 ChatGPT 사용을 금지했을 만큼, 가볍게 던진 질문으로 기업 비밀이 AI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다. 때문에 기업들은 자체적인 구축을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준우 PM은 “올해 AI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것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기업들은 냉장고, TV 등을 딥러닝 기반의 AI기 탑재된 디바이스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는 개인의 손안에 생성형 AI 기능이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수만, 수조 개에 달하는 파라미터를 분야별로 특화시켜 경량화·양자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 온디바이스 AI의 핵심적인 기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라고 전했다.
“다만, CES 이후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는 첫 AI 디바이스가 성공한다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겠지만 실패한다면 또 다른 진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IITP가 탐구한 CES2024①] 'AX'시대, 제조·건설·물류·뷰티까지 확장 중](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01/25/thumbs/thumb_520390_1706165824_21.jpg)
이 PM은 “AI 내재화 가젯(Gadget)도 CES에서 눈길을 끌었다”라며 “로봇·모빌리티 등을 AI와 접목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전통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에서 새로운 가젯 형태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해설했다.
이와 함께, CES에 출품된 두산로보틱스의 ‘오스카 더 소터’를 강조했다. 분리수거에 쓰이는 이 로봇은 기존의 분리수거 로봇 솔루션처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다. 로봇 암에 달린 그리퍼로 물체를 집고서 전기 신호와 그리퍼의 압력을 준 뒤 어느 정도의 강도로 반응하는지에 따라 플라스틱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그는 “비전을 이용해서 구분한다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 정도를 대체한다는 것”이라며 “압력, 전기적 신호를 활용한다면 사람이 일할 수 없는 시간에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노동력 절감과 효율화가 가능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이준우 PM은 “이제는 AX, AI Transformation 시대로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IITP가 탐구한 CES2024②] 규칙→직관으로 경험방식 전환...AI시대 공급자의 고민은?' 기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