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가 탐구한 CES2024①] 'AX'시대, 제조·건설·물류·뷰티까지 확장 중'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IITP가 탐구한 CES2024②] 규칙→직관으로 경험방식 전환...AI시대 공급자의 고민은?](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01/25/thumbs/thumb_520390_1706166910_46.jpg)
메타버스,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 타깃 삼아야
이준우 PM은 “메타버스에 국내 기업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해외 기업들의 솔루션들은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라고 운을 떼며, “2월에 예고된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퀘스트 3’ 같이 퍼포먼스 좋은 디바이스에 대한 경험들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화를 가져온다면, 기업들이 다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적인 제조업 강자 지멘스가 소니 등의 디지털 기업과 협업해 산업용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산업 분야의 메타버스에서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이 PM은 “국내 메타버스는 스타트업들이 주로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구글, 테슬라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CES를 관람하며 자기네 회사로 편입시킬 회사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메타버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기회의 장이 만들어지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준우 PM은 “또다른 시사점으로, 국내 시장 타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지향으로, 단발성 보다는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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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탈피하고 변화해 갈 미래 모빌리티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이 PM은 “차에 대한 기능을 강조하기보다 차 안에서의 편의성 즉, 디지털 결합으로 얻어지는 효과를 많이 얘기했다”라며 “전동화라는 단계를 거치고 자율화 단계로 이미 넘어가 있는 상태라고 해석된다”라고 전했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우리말로 ‘소프트웨어로 정의 되는 탈것’이라고 풀어쓸 수 있는 개념을 소개한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분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하드웨어를 구동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그 기능만 수행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하드웨어 발전과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이 각자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준우 PM은 “로보틱스나 모빌리티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훨씬 커지고 있고, 인텔, 퀄컴, 삼성 같은 디지털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공급·협력이 눈에 드러나고 있다”라며 “소니와 혼다가 함께 작업해 컨셉카를 내놓는 등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했다.
또, CES2024에서 LG가 ‘알파블’이라는 컨셉카를 제시한 것을 두고 “이제 디지털 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며 “누가 차량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대는 지나가고, 편차는 차량 내부에서의 사용자 경험으로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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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버지모터사이클’이 CES에서 내놓은 전기 오토바이 ‘TS울트라’를 사례로 들며 “뒷바퀴에 축, 허브가 없고 바퀴 전체가 모터”라며 “무게 경량화 등을 위해 전통적인 바퀴 축 부분이 비어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알고 있던 모빌리티의 고정관념이 다양한 형태로 깨질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비용적, 경험적인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하면 와해적인 변화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의 ‘크랩 워크’ 기능, HL만도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 HD현대의 ‘원격 조정 무인 중장비’ 등을 설명하며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고, 기계의 형태는 계속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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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진단에서 치료로 개입하기 시작해
디지털헬스는 시장에 대한 기대치와 도전하는 기업들의 수를 보면 CES에서 여전히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나라별 규제 조건이 다르고,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성은 크지만 허들도 높다.
이준우 PM은 위와 같이 전하며 “과거에는 주로 측정·진단 장비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개입하는 모습이 특징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 예로는 심장 안에 삽입하는 심박 조율기를 들었다. 5cm 안팎의 기기로 배터리를 심어 우심방, 좌심방에 넣으면 9년 정도 동작하는 기기다. 코골이 소리를 감지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형상을 바꿔 코골이를 방지하는 베개도 있었다.
그는 “이런 디바이스들이 의미하는 것은, 이제 적극적으로 사람의 상태를 개선하는 쪽으로 개입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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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식의 디지털 대체제 탐색으로 노리는 ‘지속가능성’
이준우 PM은 ‘지속가능성’ 키워드에 대해 굉장히 범위가 넓었다면서 “인류가 지구상에서 계속 안전하게 살기 위해 해결할 과제들이 많다는 것을 이 범위 안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로 그는 ‘인큐스(inOs)'의 유리창을 공개했다.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투과율이 75%라 가정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가 내놓은 흙 없이 채소를 양육하는 공중 재배 시스템에도 주목했다. 뿌리가 흙에서 얻어야 할 양분을 배합해 공기 중에 뿌려놓는 개념으로 푸드·애그테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재밌는 아이디어로, 소리를 에너지로 바꾸는 솔루션도 소개했다. 유도 전기 같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유의미한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우 PM은 “기업들이 환경에서 인류에게 위해가 되는 요소를 감축하거나,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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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활용에서 직관적인 경험으로 전환되는 ‘AI 시대’. 서비스 공급자의 고민주제는
이준우 PM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투명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덧붙이면서 “CES를 보면서 종종 애플, 테슬라, IBM은 어디 있냐는 질문들이 많은데, 원래 잘 나가는 기업들이 4천여 개 기업 중 하나로 참가를 해봤자 티도 안 나고 효과도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런 기업들은 CES에서 소싱할 곳을 찾고 있다.”라면서 “CES 트렌드를 살펴볼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시장 영향력이 있는 기업들의 포지션과 비교하면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온디바이스 형태로 공급이 되는 등 AI의 보급화로 시장의 어떤 기회가 생길 것인가 하면, 경험의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면 전원 버튼을 눌러 PC를 켜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글 박스를 만들고 텍스트를 입력하던 방식이 현재 보편화된 방식이다.
그런데 AI가 개입하게 되면 이 과정들이 사라지고 결과만 바로 생성되는 형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는 “즉, 사람들의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고, 이에 따라 서비스·제품 공급자의 고민도 달라질 것”이라며 “규칙에 의한 활용 방식에서 직관적인 경험으로 전환될 때,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AI 시대에 대응할 가장 큰 고민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