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된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회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하이코가 주관했으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국가유산의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총 308개의 전시 부스에 112개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국가유산 산업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행사는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따라 전시 품목을 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전시에서는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에 관련된 기술 및 제품을 비롯해 AI,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일반 참관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가유산 활용 상품과 사업 콘텐츠를 전시해 국가유산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참가업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홍콩 등 4개국 6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우수 기술 및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했다. 또한, 국내 기술·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6개 기관의 담당자가 참여한 국가유산 기술 상담회에서는 지원 사업 설명회와 현장 상담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지원을 확대했으며, 국내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국가유산 분야의 지자체 공무원 및 학예사들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참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페셜 프로그램 ‘헤리티지 미래포럼’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 피사대학교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교수와 미국 MIT 미디어랩의 팻 파타라누타폰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국가유산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국가유산 창업캠프’에서는 전국 7개 대학교의 창업 동아리와 관련 학과 학생 30명이 참가해 창업 멘토 특강,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 창업 아이템 발표 등을 진행했다. ‘무형유산의 가치를 잇는 유잇’ 플랫폼 개발 사업을 주제로 발표한 동아대학교 H.Tag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창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멘토 특강을 통해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업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으며, 국가유산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코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대비 민간업체 참여율이 30% 상승해 다양한 기업의 전시가 이루어졌고, ‘헤리티지 미래포럼’ 등 신규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국가유산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내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내년에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